블로그 운영 5달 후기
매달 기록하는 블로그 운영 5달 후기입니다.
일기장으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이제는 제법 성장하였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습관화 되었지만, 요즘 출퇴근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면서 조금 게을러졌네요. 시간도 부족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도 크고요. 글을 쓰기는 하는데, 1일 1포스팅은 힘들고 끄적끄적 대다가 잠이 듭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맛집이나 여행 같은 일상 속 이벤트도 없으니 글을 쓸 만한 소재도 줄어들어 더더욱 쳐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블로그를 하는 이유? 목적? 그리고 방향? 원하는 모습? 등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블로그로 먹고 사는 전업 블로거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일 방문자수 최소 30,000명쯤은 되어야 전업으로 살아갈 수 있겠더라고요.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하루에 3~5개의 글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그 정도의 재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인플루언서는 전혀 바라지도 않고, 성격상 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이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파워 블로그가 되길 바라는 것이지, 굳이 제 자신이 돋보이는 파워 블로거는 되고 싶지 않거든요. 아마 지금처럼 쭉 일상을 녹여낸,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이 블로그의 모든 제품과 체험과 서비스는 '내돈내산' 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라 앞으로도 협찬받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하하
그러고 보니 제가 네이버와 티스토리 중, 왜 티스토리를 선택했는지 공개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제가 10년 전 취준생 시절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 운영의 득과 실
이제 블로그를 한 지 반 년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니,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너무도 명확합니다. 시간을 잃었고, 시간을 얻었습니다.
득① - 포스팅을 읽어보면 코로나가 창궐한 와중에도 신혼생활을 나름 행복하고 재밌게 보낸 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생활은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일도 많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행복했구나 싶어요. 나중에 늙어서 기록을 보면서 신혼생활을 떠올리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득② - 포스팅을 하다보니, 스마트폰을 보면서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운동하거나 책 읽을 시간도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블로그가 생각보다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어요.
득③ - 글쓰기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맞춤법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됩니다.
득④ - 좋은 이웃이 생깁니다. 관심사나 나이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아니면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이웃으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웃분들이 올려주신 리뷰를 보고, 저도 찾아가거나 구입해본 것들도 조금 있는데요, 요게 또 나름 재미더라고요.
득⑤ - 안목이 길러지고 세심한 관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었는데, 요즘은 굉장히 꼼꼼히 비교하고 조사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정수기를 못사고 있...) 포스팅에 쓸 만한 것들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점점 예리해집니다. 어떻게 보면 좀 예민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해요^^;
실① - 블로그가 가끔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매일 비슷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점점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습니다. '음식이 참 맛있네! 포스팅해야지'가 아니라, 먹기 전에 '여기는 포스팅을 할 만한 곳일까?'라고 생각의 흐름이 바뀝니다. 거의 1일 1포스팅을 지키면서 블로그가 확실히 성장하긴 했지만, 소소한 즐거움으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족쇄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균형을 위해 11월부터는 1일 1포스팅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실② - 댓글 운영이 은근 어렵습니다. 블로그를 안 했을 때는 사람들이 댓글로 대화를 나누는 게 즐거워 보였는데, 막상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센스가 없어서 그런가 답글 달아 드리는 것이 가끔은 어려워요. 솔직히 그냥 품앗이 개념으로 글을 대충 읽고 댓글을 달거나,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초반에 이웃을 억지로 늘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실③ - 나름 가까이 지내던 이웃분들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7월부터 맺어온 이웃의 절반 정도는 블로그를 그만두신 것 같아요. 가끔은 좀 슬퍼요.
핀번호가 도착하다
드디어 핀번호가 도착했습니다. 10월 15일 산청했는데 한 달 반이나 걸렸습니다. A5 사이즈의 커다란 흰 종이가 우편함에 꽂혀있길래, 대출 홍보물인 줄 알고 버릴 뻔했어요. 재미있는 건 우리 아파트에 애드센스 핀번호를 받은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었어요!!!. 아무래도 비슷한 주소는 모아 보내는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처음 신청하고 한달 후에 한 번 더 신청을 했습니다. 안 오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요, 이게 뭐라고 받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우편물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큼지막하게 써 있는 핀번호를 입력하러 구글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모바일 애드센스 화면에서, 쭉 내려가면 청구서 수신 주소 확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핀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방문자수는 늘었지만, 블로그 성장은 글쎄?
다음 메인에는 10월(1번), 11월(2번) 총 세 번 걸려보았습니다. 각각 민둥산 여행, 정선 여행 호텔, 그리고 이케아 전구 포스팅입니다. 한 번 메인에 걸릴 때, 대략 3000명 정도 들어온다고 보면 될 것 같고, 2일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덕분에 11월 애드센스 수익도 이전달 대비 훨씬 늘어서, 치킨 3마리를 시켜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달과 비교해서 오히려 약간 줄었습니다. 현재까지 게시된 글 수가 123개인데요, 아무래도 여행/맛집 포스팅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기에 계절성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구글 유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구글은 글을 올리고 나서 한 달은 지나야 반응이 나오는 듯 하며, 최대한 구글 친화적인 글을 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음은 검색엔진을 개선할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다음 검색의 점유율은 4% 대로 더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주제를 검색하더라도 티스토리에 유익한 포스팅이 더 많은데, 왜 이런 장점을 못 살리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카카오 서비스 개발할 노력을 다음에 조금만 나눠준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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