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크리스마스 주말 나들이
22년 12월 10일 토요일 주말 오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껴보고 싶어서 7개월 아기와 함께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전점에서 23년 1월 15일까지 유러피안 크리스마스 트립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신세계 아울렛 중에서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시흥점이었어요. 오후 3시쯤에 출발했는데 티맵에서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을 목적지로 설정한 차량이 680대라고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구경이라도 가보자 싶어서 출발했습니다. 아울렛 방문 차량이 많은지 고속도로 출구에서부터 막혔네요. 주차장도 만차여서 주차하려고 비상등 킨 차들이 여기저기 서 있기도 해서 무척 복잡했습니다. 10월 주말에 아울렛을 방문했을 때도 차량이 많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장식과 마켓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많은 듯합니다.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복잡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기본 정보
📍 주소
경기 시흥시 서해안로 699
📍 운영 시간
[동절기: 11월 ~ 4월]
월 - 목: 10:30 ~ 20:30
금 - 일: 10:30 ~ 21:00
※ 식당가는 11:00 오픈이며, 종료 시간은 위와 동일
📍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 행사
- 크리스마스 마켓: 22년 11월 18일(금) ~ 12월 25일(일) 기간 중 금/토/일
- 쿠키런 팝업스토어: 23년 1월 15일까지
아래와 같은 선물상자 언박싱 및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센트럴 가든 크리스마스&쿠키런 장식
아울렛에 도착하자마자 일식 레스토랑인 히바린에 식사를 하러 센트럴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지만, 겨울이라 벌써 어둑어둑했어요. 센트럴 가든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와 조명, 그리고 쿠키런 캐릭터로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정말 예뻤습니다. 깜깜해지면 더 멋진 풍경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더라고요!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정말 멋진 풍경일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3층에서 찍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3층에 볼 일이 없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다 보니 동선에 제한이 있어서 1층만 돌아다녔네요.
센트럴 가든에는 여기저기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사진을 찍는 부모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연말 분위기를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은 처음으로 연말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일 텐데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뭘까? 했는데, 거대한 쿠키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줄이었어요! ①쿠키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고, ②쿠키런쿠키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cookierun_cookiez)을 팔로우하면 현장 경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사이트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거나, 제가 작성한 본문글 위쪽에 첨부한 초록색 배경 공지사항 이미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캐롤이 흘러나오지 않아서 흥겹다는 느낌이 좀 덜하다는 것이었어요. 뭔가 싱겁고 허전하다... 뭘까? 한참을 생각했는데 그것은 바로 캐롤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울 수 있도록 캐롤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1층 메인스트리트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금/토/일만 오픈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작은 가게들이 일렬로 늘어져 있었고 노란 조명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골목에서 물씬 풍겨나왔습니다.
판매하는 품목들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스노우볼, 오르골, 워터볼, 무드등을 파는 가게가 중복되었어요. 너무 예쁘고 눈길을 끌긴 하지만, 이미 백화점에서 많이 봐서 감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백화점에서 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싸면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봐 대충 보고 지나갔어요.
그 외에도 겨울 모자 및 머플러, 양말을 파는 가게, 쿠키 등 간식류를 파는 가게, 강아지 옷을 파는 가게 등이 있었습니다. 딱 10년 전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판매 품목이 너무 제한적인 것 같아요. 당연히 뉴욕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니 비교가 안 되겠지만, 신세계에서 꼭 좀 참고해서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걷다 보면 벌써 끝인가 싶을 정도예요.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하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분위기를 즐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밤이 되니 더 반짝반짝하고 예뻐진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입니다.
히바린 - 일식 레스토랑
배가 고파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히바린에 갔습니다.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일본요리 장인 '미야시타 다이스케' 쉐프의 기술과 레시피를 도입한 정통 일식 레스토랑이라고 하네요.
히바린에서는 겨울 시즌 세트를 47,5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세트에는 모던 카츠동, 명란 치즈 카츠와 고메 스키야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 시즌 세트 주문 시, 탄산음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모던 카츠동과 명란 치즈 카츠 단품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카츠를 맛볼 수 있는 베스트 샘플러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로스 카츠, 미니 카츠, 통새우 카츠, 씨푸드 카츠, 스트링 치즈 카츠, 모짜체다 카츠는 기본으로 포함되고, 시즌에 따라 타마고샌드, 슈가러스크, 치즈 밤 아란치니, 단호박 카츠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걸 먹을까 했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상당히 많아 보였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걸 보니 진짜 크더라고요. 결정적으로 먹어보고 싶었던 명란치즈카츠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카츠 메뉴는 히바린 카츠, 트리플 모짜체다 카츠, 명란 치즈가 있고 아동을 위한 키즈 카츠 메뉴가 있습니다.
히바린에서 판매하는 음료입니다. 레몬 모히또, 말차 레몬에이드,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뽀로로 음료와 클라우드 맥주가 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테이블 한 켠에 소스가 있어서 원하는 맛으로 선택해서 뿌리면 됩니다.
남편이 미리 깨를 갈고 돈까스 소스도 준비해 주었습니다.
왼쪽은 남편이 선택한 모던카츠동이고, 오른쪽은 제가 먹을 명란치즈카츠입니다.
모던카츠동은 솔직히 그냥 그랬습니다. 튀기기는 잘 튀겼는데 고기에서 좀 냄새가 났네요.
명란치즈카츠는 명란이 듬뿍 올라가 있어서 그런지 고기 냄새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치즈도 많이 들어있는 편이었지만 명란이 워낙 강하여 맛이 묻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치즈 특유의 식감이 돈까스와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같이 올라가 있는 고추튀김도 적당히 매콤하여 느끼한 맛을 잡아주었어요. 돈까스 아래에는 메밀면 튀김이 들어있었는데, 바싹하게 튀겨져서 메밀면만 먹어도 식감이 좋았고 카츠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명란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1층 스타벅스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걷기 위해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여기에는 항상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사이렌 오더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스타벅스 굿즈들을 구경했어요. 스벅에 오면 굿즈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지곤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타깃으로 하다 보니 빨갛거나 초록초록한 굿즈들이 많았습니다. 화이트 뱅쇼 세트가 궁금하긴 한데 가격이 57,000원으로 비싸더라고요.
미스터붕에서 고급 붕어빵 즐기기
저는 붕어빵을 진짜진짜 좋아합니다.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의 테이스티빌리지는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처럼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데요, 여기에 미스터붕이라는 붕어빵 가게가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흔한 붕어빵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것도 한 번 먹어보자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5개에 만 원! 개당 2,000원이나 하는 고급 붕어빵입니다.
미리 만들어진 붕어빵이 따끈따끈하게 유지되어 진열되어 있습니다. 붕어빵은 크기에 따라 일반 붕어빵과 미니 붕어빵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저희는 일반 붕어빵 - 통팥 2개, 슈크림 2개, 치즈 1개를 주문했어요.
붕어빵은 제 손의 2/3 정도 되는 크기였습니다. 붕어빵에서 기름이 꽤나 많이 배어나오니 티슈를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3가지 맛 중에 저는 치즈 붕어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제일 기대치가 낮았는데 생각보다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더라고요. 슈크림도 싸구려 크림이 아니었고, 크림도 듬뿍 들어있어서 맛있었습니다.
마치며
연말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아울렛에 방문했는데, 아기 때문에 평소에 잘 외출을 못하다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던 것들이 끝나가는 게 느껴졌달까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번 달 25일까지니, 그 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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