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6개월 예방접종 후기 및 정보 (+독감)

아기 6개월 예방접종을 하면 각종 필수 예방접종이 마무리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돌 전까지는 맞을 것이 없습니다. 아래 글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6개월에는 접종할 게 많습니다. 게다가 11월이라서 독감 예방접종까지 추가되었답니다.

 

6개월 접종 항목

6개월에는 총 7가지 접종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아가의 경우에는 수막구균을 맞지 않아서 예방접종 주사는 총 4번을 맞았고,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로타텍만 섭취하여 접종하였습니다. 

아기 4개월 무렵에 펜탁심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다른 백신으로 대체해서 맞을 뻔했습니다. 펜탁심이면 주사 한 방으로 끝나는데, 백신을 바꾸면 총 2대 맞아야 합니다. DTP와 Polio 1대, Hib 1대 이런 식으로요. 가뜩이나 주사를 많이 맞는데 횟수를 더 늘리긴 싫어서 동네 병원을 수소문하여 펜탁심을 맞았습니다. 

대상 감염병	횟수	백신종류	투여방법
B형간염	3차	유박스	주사💉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DTP)	3차	펜탁심	주사💉
소아마비 (Polio)	3차
뇌수막염 (Hib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3차
폐구균	3차	프리베나13	주사💉
로타바이러스 (선택)	3차	로타텍	섭취👄
수막구균 (선택)	3차	-	-
독감 (인플루엔자)	1차	코박스4가	주사💉

※ 백신 종류는 저희 아기가 맞은 것을 기입하였습니다. 
※ 4주 후 독감 2차를 맞습니다.

 

6개월 접종 관련 삐뽀삐뽀119 영상

6개월 접종 관련 정보 및 주의사항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선생님의 영상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백신 접종 후기

6개월에는 아기 입장에서는 변화가 많습니다. 6개월 이후부터 엄마에게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지요. 저희 아가의 경우에는 하필 환절기까지 겹쳤습니다.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해서 거의 외출을 하지 않다가 딱 하루 가볍게 산책을 했는데, 아기가 처음으로 코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열은 없지만 콧물이 나고 계속 재채기를 하더라고요.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백신을 맞아도 될지 상담을 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감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접종을 해도 무방하다고 하였어요. 사실 부모가 비염이라 아기도 비염일 확률은 높다고 하셨는데요, 아기가 많이 성장한 후에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3일 정도 감기약을 먹고 코뻥으로 콧물을 빼주면서 경과를 관찰하였는데, 열은 없이 계속 맑은~흰색 콧물만 났습니다. 약을 다 먹은 후 병원에 재방문하여 진료 후 접종을 진행하였습니다. 

4개월 접종을 할 때 폐구균 백신으로 인해 미열이 났었고, 아기가 감기에 걸렸으니 무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주에 걸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지인 아기가 독감 백신을 맞고 열이 많이 났다고 해서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 1주 차: B형 간염 / 로타바이러스
• 2주 차: DTP, Polio, Hib / 독감
• 3주 차: 폐구균

1주 차에는 감기 때문에 열이 날 수도 있으니 접종열이 잘 난다고 알려진 폐구균 및 독감 백신은 제외하였고, 2주 차와 3주 차에 각각 독감과 폐구균을 맞아서 접종열을 관리했어요. 다행히 이번에는 접종열이 나지 않았고 컨디션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반응형

독감 예방접종 정보

생산 방식에 따른 독감 백신 분류

독감 백신은 생산 방식에 따라 유정란 배양 백신과 세포 배양 백신으로 나뉩니다. 유정란 배양 백신은 1950년대에 개발되어 현재까지 널리 사용 중인 전통적인 백신이고, 세포 배양 백신은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하여 접종 역사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2015년부터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유정란 배양백신은 계란 노른자에 바이러스를 주입하여 배양 및 증식시킨 후, 알에서 바이러스만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난알부민이 백신에 포함될 수 있는데, 매우 소량이라 중증 알레르기 환자가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소아에서는 계란 알레르기가 흔한 편이기 때문에 접종 후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세포배양 백신은 배양탱크라는 무균 시설에서 만들어지며, 노른자 대신에 세포에 바이러스를 주입하여 배양 및 증식시킨 후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되는 것이지요.

세포배양 백신 - 플루셀박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社에서 '스카이셀플루'라는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을 생산하였는데, 코로나 백신 생산으로 인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청에서는 시퀴러스社의 플루셀박스를 수입하여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올해 플루셀박스 수입량은 14,400 도즈라고 합니다. 물량이 소진될 수 있으니 접종 계획이 있다면 가능하면 빨리 맞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방법은 의사 소견서/진단서/접종 의뢰서 중 1개를 지참하여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내원하시면 됩니다.

플루셀박스는 2021년 10월에 NEJM(Impact factor 176이 넘는 어마어마한 저널!)에 절대 효능 연구 결과를 게재하였습니다. 처음 FDA 승인된 지는 올해로 10년이 되었다고 하고요. 신기술이긴 하지만 안심하고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논문 참조: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24848

계란 알레르기와 독감 예방 접종 지침

아래는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선생님 영상입니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독감 예방 접종 지침을 잘 설명해 주셨으니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요약 설명하면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를 의사에게 알리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접종 후에는 혹여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20분 정도 의료 기관에서 대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 예방 접종 전에 노른자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