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위한 따수미 시그니처 난방 텐트 + 코튼볼전구 세팅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아기는 140일쯤 되집기를 마스터하더니 160일 즈음이 되자 굴러다니면서 잡니다. 그래서 부부 침대 옆에 슈퍼싱글 사이즈 토퍼를 두고 따로 자고 있는데요, 찬 공기가 밑으로 깔리다 보니 새벽에는 아기 손발이 좀 차가웠어요. 이불도 안 덮고 자는 녀석이라 헐레벌떡 난방 텐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따수미 난방 텐트 특징

배우 조보아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라디오 광고를 통해 세뇌(?)되다시피 한 따수미 난방텐트를 찾아보았습니다. 거의 국민 난방텐트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제품 라인업은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있는데, 4세대로 갈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출처: 아이두젠 스마트스토어

 

1~4세대 제품 별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3세대 제품부터 커튼형 4면 개방 구조입니다. 커튼형이어서 지퍼를 잠그지 않아도 커튼만 쳐 놓으면 냉기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재울 때는 커튼을 쳐 놓았다가 완전히 잠들면 지퍼로 잠그면 된다는 점 때문에 3세대 이상의 제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기는 소음에 정말 예민하니까요.

4세대 제품이 가장 특징이 많지만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3세대 제품인 시그니처를 우선 순위로 두었습니다. 그 다음 중요 포인트는 바로 컬러였는데요, 딸기우유랑 비슷한 핑크색 제품을 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10월 초임에도 벌써 품절이었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그레이 컬러만 남아있었습니다. 품절이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죠. 4세대는 핑크가 없고 피치 컬러만 있었고요.

그래서 당근 마켓을 들어가 봤습니다. 운명적이게도 제가 딱 원하는 따수미 시그니처(3세대) 핑크 컬러 제품이 있는 겁니다! 가격은 34,000원에 올라와 있어서 바로 쿨거래를 했습니다. 아기 키우는 부모에게 당근은 진짜 사랑입니다. 

 

따수미 시그니처 난방 텐트 설치

S사이즈는 1~2인용 침대에 알맞은 크기입니다. 사이즈는 210X120X135(H)cm이고, 저희는 시몬스 토퍼 슈퍼싱글 사이즈 주변에 설치했습니다. 

오른쪽은 난방텐트 설치 설명서인데요, 읽어보니 크게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기가 싫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혼자서 복닥복닥 설치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폴대와 텐트 본체가 생각보다는 작은 가방에 들어있습니다. 무게도 별로 안 무거웠어요.

 

텐트 본체를 쫙 펴주고, 폴대 2개도 조립합니다. 참고로 사진에 잘 나오라고 X자로 둔 것이고, 폴대는 조립해서 한쪽에 두시면 됩니다.

 

텐트 중앙(지붕) 폴집을 잡고, 폴대를 밀어 넣습니다. 텐트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X자 형태의 폴대 2개로 지지하게 됩니다. 

 

폴대 끝을 텐트 하단부의 폴집에 끼워서 고정하며 텐트를 세워줍니다. 이 과정은 혼자 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1~2인용 텐트라 혼자서 겨우겨우 하긴 했는데, 2~3인용 퀸사이즈 텐트는 더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폴대걸이를 폴대에 걸어주면 설치가 끝납니다.

 

텐트 설치 후기+코튼볼 설치

텐트는 안방으로 옮겨서 시몬스 토퍼 위에 얹으니 맞춤인 것처럼 딱 좋았습니다. 귀여운 딸내미를 위한 딸기우유 핑크색! 제가 원했던 색상이라 너무 마음이 들었습니다.

텐트 천장 가운데에는 메쉬 선반이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래빗 토끼 수면등을 넣어놓았어요. 아기가 잠투정이 있는 편인데, 수면등에서 나오는 자장가를 틀어놓으면 울다가도 그칠 확률이 80% 정도 됩니다. 굳이 위에다 둔 이유는 아기가 자면서 건드리다가 새벽에 조명을 켜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정말 엄청 뒹굴거립니다. 

난방텐트를 사러 가면서, 코튼볼 전구도 근처에서 당근 거래로 가져왔습니다. 파스텔 핑크, 노랑, 하늘색 조합의 코튼볼 전구인데 색상 조합이나 길이(20구 3m 제품)가 텐트와 찰떡이었어요. 참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텐트 모서리마다 상단에 고리가 있어서 모아두었던 빵끈으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코튼볼 전구를 켜니 아가가 아주 좋아했어요. 저도 괜히 캠핑 온 기분도 나고, 예쁘고 아늑해서 설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명이 그렇게 밝지는 않아서 수면 분위기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아기가 밤에 울 때면 켜서 달래주기도 합니다.

 

난방텐트를 쳐 놓으니 효과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아침에 텐트에 들어가면 예전과 달리 훈훈해서 아기가 이불을 덮지 않아도 크게 걱정이 안 되더라고요. 한 달 정도 텐트생활을 하니 아기도 이곳이 자는 곳인가 보다 인지가 되는지, 낮잠을 재우기도 수월했습니다. 가끔은 같이 누워서 자곤 하는데 포근하고 좋아요. 겨울에는 아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난방비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