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퍼 끝판왕 시몬스 N32 토퍼 내돈내산 사용기
토퍼 끝판왕, 맘카페에서 토퍼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꼭 댓글에 하나씩 포함되어 있는 제품, 토퍼 유목민들의 최종 정착지로 알려진 시몬스 N32 토퍼를 샀습니다. 그동안 아기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점점 아기 잠버릇이 험해져서 같이 자기가 힘들어졌거든요. 아기가 잘 곳이다 보니 정말 열심히 후기를 찾아보고 고민 끝에 질렀습니다. 제가 구입했을 때는 롯데하이마트에서 40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슈퍼싱글(110x200x11cm)로 선택했어요. 구입해서 부부침대 옆에 놓고 사용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었는데, 토퍼 치고 가격은 비쌌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네요.
제품 구성
생각보다 택배 부피가 작았습니다. 그렇지만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혼자서 낑낑대며 끌고 들어오긴 했지만 정말 힘들더군요. 언박싱을 해보니 토퍼가 돌돌 말린 상태로 비닐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방수 패드, 오른쪽에 있는 것은 토퍼 보관용 파우치와 보증서입니다. 토퍼는 3단으로 접어서 끈으로 고정시킨 다음에 파우치에 넣으면 됩니다. 친척집에 놀러 간다거나 차박, 캠핑을 갈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11cm 두께의 토퍼를 돌돌 말아놓았으니 포장이 얼마나 단단했을까요? 칼로 포장을 열심히 찢어서 토퍼를 꺼냈습니다. 납작하게 말려있던 토퍼가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새 냄새가 나길래 일단 서재 방으로 옮겨서 하루 정도 환기를 시켜주면서 완벽하게 복원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사용 후기
이제 완벽하게 복원이 되었습니다. 토퍼 커버는 프리미엄 린넨 자가드 원단으로 퀼팅 마감이 되어 있어서 토퍼가 아닌 진짜 매트리스 같아요. 실제로 만져보았을 때 원단의 두께감이 느껴지며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고, 살짝 시원한 느낌이 납니다.
토퍼에 누워보니 거의 매트리스에 누운 것마냥 정말 좋아요. 보통의 토퍼들처럼 누웠을 때 푹 꺼지지 않습니다. 시몬스의 핵심기술인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하여 5단 레이어링으로 구성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제품도 폼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훨씬 탄탄한 느낌입니다. 그뿐 아니라 국내 유일 친환경, 라돈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점 때문에 구입을 결심한 것도 있습니다. 아기가 최소 10시간 이상 자는데 토퍼에서 유해물질이 노출되면 큰일이니까요.
두께는 11cm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센스맘 매트리스보다 1cm 낮습니다만, 훨씬 탄탄합니다. 누웠을 때 느낌이 아예 다르네요. 솔직히 시몬스가 이름값, 가격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 차이도 거의 3배 가까이 나니 당연하겠지만요.
그렇지만 몸이 무거운 덩치 큰 남편은 시몬스 토퍼에서도 살짝 불편함을 느끼긴 하더라고요. 남편이 누웠을 때 바닥까지 훅 꺼지는 건 아닌데, 그래도 조금 꺼지는 것 같아요. 당연히 아기가 누웠을 때는 전혀 꺼지지 않습니다. 요새는 아주 뒹굴뒹굴하면서 엄청 잘 잡니다. 저도 가끔은 낮잠 잘 때 아기 옆에 누워 같이 꿀잠을 자곤 합니다. (깊은 밤에 포스팅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방수 슬리브를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제품에 포함시킨 것도 N32 토퍼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토퍼에 방수슬리브를 씌우고 패드를 깔아서 쓰다가, 요즘은 온수매트를 올려서 쓰고 있습니다. 토퍼에 온수매트를 올리면 폼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화 현상을 촉진시켜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아기가 좀 더 크면 방을 분리하고 키즈 침대를 마련해 줄 예정이라, 아주 오래 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사실 아기가 침대에서 자다가 한 번 낙상한 적이 있어 무조건 토퍼에서만 재우고 있습니다. 3개월 정도 쓰니 본인 잠자리로 인지했는지, 졸릴 때는 눕자마자 엄지손가락을 빨면서 잠듭니다. 요새 아기는 툭하면 토퍼에서 바닥으로 내려와서 여기저기 헤집으며 자잘한 사고를 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낙상 염려가 없어서 마음은 편합니다. 아기 잠자리로 토퍼를 고민 중이시라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시몬스 N32 토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