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향남 더포레 베이커리 - 아이와 가기 좋은 카페
10월 초에 화성 향남에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더포레에 다녀왔습니다.
야외 좌석이 멋지게 갖춰져 있고, 실내는 식물원처럼 푸릇푸릇한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아기가 있다 보니 아기를 위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카페를 찾아보게 됩니다. 더포레는 가족, 커플, 부부뿐 아니라 아이들과 가기에도 좋은 카페였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이제 시작할게요!
기본 정보
📍 주소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두렁바위길 49-13
📍 운영 시간
매일 10:0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 주차
카페 입구에 매우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카페 방문 후기
더포레는 유럽식 농장을 모티브로 젊은 농부들이 운영하는 숲 속 작은 마을 컨셉의 베이커리 농원 카페라고 합니다. 카페 부지도 농장처럼 크고,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꾸며 놓아서 컨셉에 진심인 카페 같았습니다.
1. 야외 가든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에요. 멋진 나무집 앞에 작은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에는 밀 비스무리한 식물과 핑크뮬리, 향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들이 더해져서 유럽의 시골 풍경 같은 감성이 조금은 느껴지는 듯합니다. 여기서 작은 파티를 열어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더포레에서는 가든웨딩, 파티, 행사 대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2. 우드 캐빈
야외에는 우드캐빈이 있었는데요, 2인 캐빈부터 8인 캐빈까지 있었습니다. 네이버예약으로 사전 예약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당일 빈자리는 현장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거의 힘들다고 보셔야 될 듯해요. 취소는 예약 2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드캐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이용금액이 있습니다. 2인 캐빈은 3만 원, 4인 캐빈은 5만 원, 6인 캐빈은 7만 원, 8인 캐빈은 10만 원입니다. 우드캐빈 이용 시간은 1부/2부/3부로 나뉘어 있고,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시즌에는 위 사진과 확연한 운영 차이가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예약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겨울 캠핑 컨셉으로 모닥불을 즐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관료도 있고(2인 캐빈-2.5만 원, 4인 캐빈 4만 원, 6/8번 캐빈 5만 원), 장작 10kg도 1.5만 원으로 별도 구매를 해야 됩니다. 대관료에 최소이용금액까지 조건이 걸려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이미 주말은 거의 찼다는 게 함정...
네이버 지도
더포레
map.naver.com
화로와 간단한 난방 기구는 있지만, 담요는 대여해 주지 않으니 겨울에는 방한 용품을 준비해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고기는 먹을 수 없지만 마시멜로나 고구마, 쫀드기 등은 카운터에서 구입해서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3. 베이커리 카페 건물
앞서 소개드린 공간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두 길 모두 베이커리 건물(사진에 보이는 나무집)로 갈 수 있는데요, 왼쪽 길은 계단이 없어서 유모차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오른쪽 길은 계단이어서 베이커리 건물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카페 이용 원칙입니다. 전 구역 금연이며, 반려동물 동반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1인 1메뉴이고 외부음식 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개인 돗자리 이용도 금지되어 있는데 좌석이 워낙 많아서 웬만하면 빈자리는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토요일에 갔는데 빈자리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기가 힘들 뿐이지요.
저희는 유모차가 있어서 왼쪽 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예쁘게 잘 꾸며 놓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어느 자리에 앉을까? 고민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좋은 자리는 이미 만석입니다.
베이커리 카페 건물입니다. 여기 안에서 빵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요. 화장실도 이 곳에 있습니다. 더포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카페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작아서 줄을 서야 됩니다. 여자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가 작게나마 있습니다.
빵은 종류가 제법 많았습니다. 토요일 오후라 손님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계속해서 빵을 채워서 좋았어요. 베이커리 카페에 갔을 때 매대에 빵이 없으면 재방문 의사가 팍 식어버립니다.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 빵이 큼직큼직하고 재료도 듬뿍 쏟아부어서 만든 것 같아서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이 많은 빵 중에서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번과 에그페스츄리, 소금빵, 그리고 피자빵 비스무리한 것을 골랐습니다.
빵뿐만 아니라, 마카롱과 조각 케이크도 있어요.
한쪽에는 전자레인지와 포크/나이프/냅킨이 있습니다. 여기서 빵을 자르거나 데워 드시면 됩니다. 봉투가 비치되어 빵을 포장할 수 있는 곳도 바로 근처에 있어요.
음료 가격판은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요, 커피는 아메리카노는 5,500원, 라떼 등 다른 커피류는 6,500원 정도입니다. 에이드 및 시즌 음료 등은 7,000~8,000원 사이입니다.
4. 야외 좌석
야외 공간에도 좌석이 많습니다. 나무 밑에 있어서 진짜 숲 속에 있는 것 같아요. 밀짚 파라솔 밑에 앉고 싶었는데, 그곳은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그 옆에 있는 철제 테이블을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음료 진동벨은 건물 밖으로 나가도 동작합니다. 그래서 근처에서 어슬렁거릴 필요가 없어요. 처음에 진동벨이 안 울리면 어쩌나 했는데 안내판에 쓰여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서만 동작했으면 굉장히 혼잡했을 텐데, 건물 내 혼잡도도 낮추고 손님이 마음 편히 자리 잡으러 갈 수 있어서 일거양득인 것 같아요.
오른쪽의 초록색 철제 테이블이 가장 인기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원하는 자리는 다 찼으니 저기에 앉았어요.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나름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진짜 유럽식 정원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버진로드로 꾸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거대한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유럽식 느낌을 자아내는 데 크게 한 몫 하는 것 같네요.
사온 빵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부는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서 먹었어요. 빵 맛은 5점 만점에 4.3점 정도 주고 싶네요. 맛있는 편이지만, 일부 빵은 다소 투머치한 느낌이 있습니다. 음료 맛은 평범, 무난합니다.
5. 온실 정원
더포레에는 온실 정원이 2곳 있습니다.
첫 번째 온실정원 - 포레하우스
작은 식물원 같기도 한 이곳 온실 정원에는 관엽식물들이 많았습니다. 저희 집에서 키우고 있는 여인초, 아레카야자 같은 애들도 있었네요. 식물들이 빼곡한데 싱싱하게 잘 관리되고 있더라고요.
정원 양쪽 가장자리에는 좌석이 있어서 이용 가능합니다. 제가 간 날은 빗방울이 오락가락하여 다소 썰렁한 느낌이 있다 보니 실내 좌석이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온실정원
두 번째 온실정원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첫 번째보다는 좀 더 날 것의 느낌이 톡톡한 곳이었어요. 흙바닥에 자유분방하게 자라는 식물들, 가끔씩 왔다갔다하는 꼬꼬댁까지! 비가 와서 이곳으로 피신을 했는데 꽤나 마음에 들어서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허브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서 냄새도 좋고, 나무로 지은 유리 건물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더포레 공간 중 가장 자연스럽게 유럽의 느낌이 충만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6. 모래 놀이터
더포레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가 있습니다(아이들이 있다 보니 가까이 가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모래놀이터에 공용 장난감은 없어서 제대로 놀려면 챙겨 와야 될 듯합니다. 나중에 아기가 크면 모래놀이터를 이용하러 와 봐야겠어요.
마치며
대형 카페를 많이 다녀봤는데 이렇게 야외 정원이 잘 꾸며지고 식물 관리를 잘 하는 카페는 처음인 것 같아요. 볼거리가 풍부해서 한 번쯤 가 볼만한 카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료를 크게 기대하고 갈 만한 곳은 아닌 것 같지만, 빵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가격도 여느 대형 카페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다보니 아이들 손님이 많아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특별히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닌 이상,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활기찬 소리를 좋아해서 전 좋더라고요. 이상 더 포레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