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탁상 스탠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방법 (허브X, 음성제어O)
평범한 30대 유부녀이자 IoT 입문자가 직접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남편은 IT보다는 요리에 훨씬 가까운 사람이고, 저는 반대로 요리와는 상극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공부하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결혼을 해보니, 왜 엄마가 불 좀 끄고 다니라는 잔소리를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LED 조명이라 전력 소모량이 예전보다 많이 낫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공간에 불이 켜져 있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잔소리를 할 바에 직접 끄는 편이지만, 결국 잔소리쟁이가 될 것 같아요.
조명에 관련된 두 번째 신경전(?)은 침대 옆에 스탠드 조명을 끄는 것인데요, 남편 쪽에 스탠드 조명이 있는데, 스위치가 좀 불편하게 되어있어서 남편이 예쁜데 불편하다며 투덜대곤 했습니다. 바로 이 두 번째 신경전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전구를 샀습니다!
국내 출시 스마트싱스 스마트 전구 개봉기
국내에 스마트싱스 허브와 함께 몇 가지 스마트싱스 제품이 풀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스마트 전구입니다. 광원색은 전구색(주황빛, 2700K)이고, 전구 소켓은 가장 대중적인 E26, 소비 전력은 9W, 밝기는 806루멘으로 꽤 밝습니다. 그리고 Wi-Fi 연결만을 지원합니다. 아마 지그비 통신을 지원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처음 출시된 것치고는 반응이 다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제품 앞면에 '이제 누가 불 끄러 갈지 싸우지 말자'라고 써 있었는데, 멘트가 참 센스있게 느껴졌어요. 아마 불 끄는 걸로 투닥투닥 안해본 부부는 없을 것 같아요.
에너지 소비효율은 2등급입니다. 광효율은 90루멘/W으로 효율이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케아 스마트 전구를 샀는데, 81루멘/W으로 광효율이 좀 낮았어요. 이케아 전구도 조만간 리뷰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스마트싱스 스마트 전구는 Wi-Fi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허브를 통하지 않고 스마트싱스에 바로 붙일 수 있습니다. 굳이 허브까지 설치하고 싶지 않은 라이트한 IoT 유저에게는 이 전구를 사용해서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 전구 가격은 일반 전구보다는 비싸지만, 점점 활성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제품은 정가 21,000원이고 공동구매로 20% 할인(16,800원)을 받았습니다. 할인을 받아야 그나마 좀 구입할 만한 가격인 것 같아요.
스마트 전구를 스마트싱스에 등록하면, 아래와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음성제어도 가능해요!
- 전구 On/Off를 집 밖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 전구 밝기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 원하는 조건(시간, 타이머 등)에 전구를 On/Off 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드디어 개봉을 해 보겠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설명서와 전구, 그리고 QR코드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스마트 전구를 스마트싱스에 연결하기
평범한 침실 등입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기존 전구를 빼고 스마트 전구를 끼워 넣습니다.
스마트싱스 앱을 켜고 메인화면 상단에 +버튼을 누릅니다(왼쪽 사진). 추가 화면에서 디바이스를 선택합니다.
QR코드 스캔을 선택합니다. 전구를 찍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전구를 끼워 놓았으므로 QR코드 스티커를 찍습니다.
Wi-Fi AP를 집에서 사용 중인 공유기로 선택합니다. 연결 작업에는 1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연결이 끝나면 스마트싱스 메인화면에서 스마트 전구 Wifi가 뜹니다!
스마트싱스 스마트 전구 사용하기
스마트 전구 Wifi의 이름을 바꿔 보도록 합니다. 음성 제어를 위해 기억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바꿔봅니다. 저는 안방 전등으로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스마트 전구 Wifi를 선택합니다. 스마트 전구 Wifi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에 점 3개를 눌러 편집 메뉴를 선택합니다. 저는 안방전등으로 이름을 바꾸고 저장했습니다.
전구 화면에는 제어탭과 기록탭이 있는데요, 제어 탭에서는 전구 On/Off 뿐 아니라, 특정 조건에 따라 전구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구의 밝기를 제어할 수 있어요. 전원 켜기는 아침에 유용할 것 같긴 하지만, 캘린더와 연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일이라도 연차를 사용한 날, 공휴일에 켜지면 안될 테니까요.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보고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기록 탭에서는 전구 On/Off, 밝기 조절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싱스에 빅스비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하면, 스마트 전구를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와 스마스싱스를 연동해서 음성 제어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 아직 AI 스피커가 없어서 휴대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휴대폰은 잠금화면 때문에 가끔 동작을 안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구글 홈 미니를 하나 들여놓을까 고민 중입니다. 일단 이번 달은 그만...
'Hey google, 안방조명 켜줘/꺼줘', 'Hey google, 안방조명 30%로 설정해줘' 하면 잘 알아 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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